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아직까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완치에 이르는 길은 열려있지 않지만 병의 경과에 미치는 인자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척되어 여러 가지의 치료가 개발되었으며 상당한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 질병이 생기는 부위나 범위, 증상, 경과 등이 다양할 뿐 아니라 치료에 대한 반응도 모두 다릅니다. 심지어는 같은 환자에서도 때에 따라 어떤 치료가 효과를 보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따라서 효과가 검증된 치료 중 치료에 따르는 득실을 고려하여 각 환자의 그때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의논하여야 할 것입니다.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로는 항염증제 (설파살라진, 메살라민), 부신피질호르몬제 (프레드니손, 프레드니솔론, 하이드로 콜티졸, 엔토코트) 등이 가장 흔히 사용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면역억제제 (이뮤란, 6-MP, 사이클로스포린, 메토트렉세이트), 항생제 (메트로니다졸, 시프로베이), 기타 여러 약제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환자에서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여 응급수술을 하게 되거나 내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조절되지 않아 계획된 수술을 하게 됩니다. 크론병의 경우에는 궤양성 대장염에 비해 수술하게 되는 예가 많은데 상당수의 환자에서는 수술 후에도 병이 재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술을 고려할 때에는 어떤 목적으로 수술하는지, 수술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각각의 방법에 대한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수술의 위험성과 합병증은 무엇인지, 수술 이외의 다른 치료 방법은 없는지 등을 주치의와 의논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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